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이 4월 초 전후로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초기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S와 V군이 유행했으며, 대륙 별로 대부분의 바이러스군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북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G, GR, GH군이 주로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초 이전에는 S, V군이 확인됐지만 4월초 경북 예천과 5월초 이태원클럽 발생 사례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등 최근 발생 사례에서는 GH군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러시아선원 GR군으로 완전히 다른 유형이고 최근 GH군 유행은 유럽 입국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 유전자형으로는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운영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는 바이러스를 특정 유전자의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S, V, L, G, GH, GR 군,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