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이 지난달 2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증환자의 폐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2월 29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중환자실 음압격리실로 입원했다.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산소마스크 착용에도 불구하고 산소농도가 88% 이하로 불안정 상태였다.

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인공호흡기 착용 후에도 혈압과 산소농도가 호전되지 않고 숨을 쉬기 어려워 에크모를 시행했다.

격리 2개월만에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폐기능은 더욱 떨어진 상태였다.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양측 폐에 광범위한 침윤소견과 폐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너무 심하게 손상됐다.

의료진은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판단하고 폐 공여자를 기다렸다. 에크모 장착한지 112일째인 지난달 20일 환자는 폐이식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산소를 들이마시면서 자발호흡을 하고 있으며 앉아서 스스로 식사를 하고, 호흡근운동과 사이클을 통한 침상 재활운동을 통해 보행 준비를 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폐이식 성공은 이식 결정 후 부터 환자에게 폐활량 및 호흡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호흡근 운동, 팔다리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앉거나 걷는 보행 연습을 지속적으로 시행한게 주효했다. 

또한 환자의 전신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성분이 고르게 합류된 균형 있는 식이섭취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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