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S 2TV 생생정보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사진]이 생생닥터로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 대표적인 족부 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에 관한 원인과 증상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안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외반) 질환을 말한다. 증상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다 점차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치면서 발바닥 앞쪽 부위까지 통증이 확대된다. 

김태용 과장에 따르면 검지와 엄지발가락의 중간 마디뼈는 거의 평행하는게 정상이다.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2가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하지만 굽 높은 구두 등으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신발 굽이 낮아도 앞 코가 뾰족한 신발은 엄지발가락에 많은 하중이 실려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여성의 약 30~40%는 무지외반증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하이힐은 체중이 뒤꿈치보다는 앞부분, 앞쪽 발에 주로 실리는 만큼 지속적인 압박이 엄지발가락에 가해지면서 발의 변형을 초래한다고 김 과장은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돼 뼈가 변형되면 보조기나 약물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하다. 김 과장에 따르면  과거에는 튀어나온 부분만 절제하고 연부조직만을 재건했기 때문에 증상이 자주 재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술의 발전으로 발가락 내부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염증 치료와 함께 변형된 발 모양을 바로잡아 올바른 위치로 교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지외반증에 따른 2차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김 과장에 따르면 특히 절골술의 경우 변형된 뼈를 바르게 정렬하고 주변의 변성된 연부조직도 교정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데다 재발률도 적오 최근까지도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다. 뼈의 모양을 바르게 교정하는 절골술은 엄지발가락 내측 아랫부분 3~4곳을 약 0.5cm 정도 최소 절개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발목 아랫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30~40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아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수술 후 2~3일부터는 환자 맞춤형 특수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으며 약 6주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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