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피로해소와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뇌에서는 지난 정보를 정리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적극적인 생명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다. 

좋은 수면이란 깊이 연속해서 충분히 자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코골이로 숙면하지 못하고 자주 깨서 수면량이 모자라면 다음날 졸리고 피곤해진다. 코골이는 흔한 증상으로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코골이는 비강코골이와 구강코골이로 나뉜다. 비강 코골이는 비강과 부비동의 상태가 나빠져 코의 숨구멍이 좁아져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 숨구멍이 더욱 좁아져 구강호흡을 시작하게 되면 구강코골이가 발생한다.

코골이 치료는 코에 생기는 염증인 비염 치료가 우선이다. 비염이 반복되면 비강과 부비동의 기능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염은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부비동의 점막이 붓고 코에 농이 쌓이면서 축농증으로 발전한다. 

비염과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재채기, 코막힘 등이 있다. 

비강과 부비동이 좁아지면 코골이 뿐만 아니라 산소 흡입량도 줄어든다. 그래서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때 혀 근육이 늘어지면서 기도가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부비동은 후각과 호흡 통로 역할도 한다. 코로 들어간 공기가 비강과 부비동을 거쳐가면서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과열 방지 기능도 한다. 

이 원장은 "코골이, 수면호흡증은 흔한 수면장애이지만 이차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신체 산소량을 떨어트려 심뇌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환경오염과 영양불균형,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만큼 원인 발견이 최우선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의원에서는 침이나 약침 치료, 한약, 석션(부비동 확보)치료 등을 진행한다. 치료법은 질환의 원인과 증세, 환자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

코 안의 부기와 염증이 심하다면,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어 질환의 재발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어혈과 염증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한다.

이 원장은 "비염과 축농증으로 코가 막힌다면 비강과 부비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트려 피로해소가 어렵다. 나아가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트려 만성피로와 면역력저하로 이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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