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은 알레르기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임신 중 사용시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뮐렌베리 프레데릭스병원 니클라스 안데르손 박사팀은 128만건 이상 임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호트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소아과저널에 발표했다.

계절성 비염이나 두드러기 등은 젊은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가임기여성 유병률은 20~30%로 알려져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임신 중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몇년전만해도 펙소페나딘이 임신부 다처방약제 8번째로 보고되기도 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 로라타딘에 대해서는 임신 중 사용에 관한 안전성이 확인돼 있다.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임신 중 사용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제1선택약물로 권고됐다. 반면 펙소페나딘은 다수의 임신부에 사용되고 있지만 태아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데이터는 적다.

이번 연구 대상은 128만 7천여건의 임신으로 선천이상, 자연유산, 조산, 태아발육지연, 사산에 해당하는 경우를 선별해 펙소페나딘과 세티리진, 로라타딘을 비교했다.

검토 결과, 선천이상은 펙소페나딘과 세티리진에 유의차가 없었고(4% 대 3.8%) 자연유산도 마찬가지였다(8.4% 대 9.0%). 펙소페나딘군과 로라타딘군, 그리고 임신 전 펙소페나딘사용군 간에도 자연유산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안데르손 박사는 "이번 연구로 임신 중 펙소페나딘 사용과 선천이상, 자연유산, 조산, 사산 간에는 확실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제1선택제로 권고되는 세티리진, 로라타딘과 펙소페나딘의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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