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증자의 사망원인 1위는 간질환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간 이식팀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데이터(2000~2015년)로 간기증자의 사망원인과 생존율을 분석해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생체간이식 누적 건수가 1만 1,000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간 기증자의 장기 성적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간 기증자 1만 116명. 분석 결과, 사망자는 53명(0.52%) 중 가장 큰 사망원인은 자살(19명)이었다. 이어 암(9명), 교통사고(7명), 간질환(5명) 순이었다. 

간 기증 후 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교통사고 보다 낮았으며, 간 기증 수술 후 10년 누적사망률도 0.9%로 나타나 간 기증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간 기증자의 자살에 대해 수술 후 꾸준한 관찰과 관리, 그리고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건강보험데이터로 기증자의 10년 누적 사망률을 표준인구와 비교한 결과, 각각 0.5%와 0.9%로 기증자가 낮아 장기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