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환자는 암이 적고 심혈관질환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다학제연구팀(가정의학과 김도훈, 박주현 교수, 신경과 권도영 교수, 피부과 유화정 교수)과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연구를 통해 파킨슨병과 암 및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 발표했다.

파킨슨병과 암발생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거리다. 미국과 유럽인 대상 연구에서는 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대만인 대상 연구에서는 반대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암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후두암, 위암, 결장암, 간암, 췌장암, 폐암 등 거의 모든 암에 대해 최대 절반까지 위험이 낮았다.

다만 피부암에서는 65세 이상 남성환자의 경우 흑색종의 발병위험이 2.8배 높았다. 여성환자에서도 1.5배로 나타나 고령 파킨슨병환자의 흑색종 발생에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근경색은 43%, 뇌졸중은 42% 증가했다. 특히 울혈성심부전은 65% 높아져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시사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irculation을 비롯해 European Journal of Cancer,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BMC Geriatrics 등에 잇달아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한국인 맞춤형 파킨슨병 관리와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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