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보라매병원 제공)
게티이미지(보라매병원 제공)

중이염 증상이 오래갈 경우 뇌수막종의 하나인 측두골수막종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측두골 수막종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반적인 수막종과 측두골수막종의 임상적 특정을 분석해 미국이비인후과학회지(The Laryngoscope)에 발표했다.

뇌수막종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내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일반적으로 대뇌를 덮고 있는 천막 상부에서 발생하는데 측두골 수막종은 귀를 포함한 두개골 부위인 측두골 부분에서 발생하며 극소수라고 알려져 있다.

연구 대상자는 측두골수막종 환자 13명. 이들은 평균 52.5세였으며 92%가 여성이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발생한 증상은 청력손상(83.6%)이었고, 이어 이명(69%)과 귀 먹먹감(39%), 귀분비물(31%) 순으로 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과 유사했다.

초기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에서는 대상자의10명에서 측두골수막종이 진단됐다. 나머지 3명은 뇌질환으로 의심될만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어 만성중이염으로 판정됐다가 나중에 조직검사를 통해 측두골수막종으로 진단됐다.

김 교수는 "뇌수막종이 진행되거나 악화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위해 해당 질환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의 경각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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