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예약 중인 장면[서울아산병원 제공]
입원예약 중인 장면[서울아산병원 제공]

인공지능이 병실 배정을 간단하고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한국IBM과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병상 배정시에는 우선 퇴원 환자 목록 확인 후 병동 현황, 입원 환자 중 병상 변경 환자 목록과 입원 예정자, 응급실 환자 목록 등을 일일이 파악해야 한다.

이때 적용되는 기준은 입원 환자의 진료과 및 질환명, 나이, 성별, 중증도는 물론이고 수술, 검사, 마취 종류, 감염 예방을 위한 격리 여부 등 50개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 그만큼 병상 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병상 배정 업무 중에 입원 예약, 변경, 취소와 관련해 전화, 내부 그룹웨어 메시지 상으로 각 진료과로부터 들어오는 요청 사항도 하루 평균 250건 정도에 달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복잡한 병상 배정을 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병상 배정이 걸리는 시간은 최소 7분에서 최대 20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원칙과 담당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병상 배정 기준에서 벗어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각 진료과의 입원 예약, 변경, 취소 요청도 건 당 3분만에 처리됐으며 한 건의 오류도 없었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산부인과 교수)은 "전체 병상 배정 업무의 절반을 인공지능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점차 확대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병상 배정의 투명성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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