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되고 있으며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도 늘었다.
물론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 유지는 바람직하지만 위생에 대해 강박을 갖게 되어 지나치게 손을 자주 씻고 소독에 집착하는 등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강박증일 수 있다.
강박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생각과 심상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을 말한다.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강박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강박행동이라 부른다.
오염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오염 강박사고, 쓸모나 가치없는 물건을 모아두거나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저장, 보관, 수집 강박사고라 할 수 있다. 좌우 대칭이나 정확성, 정돈에 대한 집착은 정돈 강박사고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강박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불안과 긴장 탓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늘 잘해야 한다는 압박, 실수에 대한 두려움, 긴장을 안고 살아가곤 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심장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차가운 상태로 변하고, 여기서 더 방치하면 진액과 혈액이 부족한 상태의 메마른 심장으로 바뀔 수 있다.
평소라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에도 불안과 긴장이 지속되면서 이로 인해 강박증이 발생한다. 강박증은 마음의 문제일뿐 아니라 몸의 문제이기도 해서 메마른 심장을 회복시켜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개인 의지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장이 차가워지고 진액과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불안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다 보니 단순히 마인드 컨트롤로는 증상 개선이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과 긴장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지만 만약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특정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상태라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박증은 단순히 까다로운 성격, 고집 때문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