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은 유아기부터 사춘기까지 표준체중 보다 20% 이상 넘는 상태를 말한다.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70~85%나 되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당장에는 성조숙증이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친구들에 비해 뚱뚱하면 자신감을 잃고 수치심, 정서불안 등을 느낄 수 있어 정서적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자녀가 표준체중보다 많이 나간다면 전문클리닉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대표원장[사진]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아비만의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비만이 의심되면 1:1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소아비만 치료를 받으면 성조숙증 예방은 물론, 키 성장에도 도움이 돼 초등학생 평균키에 맞춰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비만의 발생 원인은 유전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유전은 말 그대로 부모님의 영향 때문으로 부모 중 한 쪽만 비만해도 자녀의 비만률은 50% 정도 높아진다. 유전이 아니라도 부모의 생활습관 역시 비만해지는 위험 요소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운동량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있다. 높은 학구열로 인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데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체내 지방이 쌓이기 쉬워진다.

또한 치킨,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과자,아이스크림 등 고열량 음식의 접촉 기회가 많아지고,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 심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다.

자녀가 어린이 성장표에 맞게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 다이어트를 통해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라면 극단적인 식이조절을 생각하기 쉽지만 자칫 영양 부족해져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건강한 어린이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고, 영양이 고르게 식사해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과 고열량 음식은 피하고 현미, 두부, 콩, 미역, 지방이 적은 살코기, 채소 등을 먹도록 지도한다.

동시에 하루에 약 30분에서 1시간씩 줄넘기, 달리기, 테니스, 농구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체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어린이 비만은 자녀의 키 성장을 방해하고 성조숙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시에는 성장판검사와 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게 좋다"면서 "이와 동시에 식생활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면 치료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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