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효과가 잘 나타나는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으로 종양조직변이부담(TMB)이라는 바이오마커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 심준호 연구원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환자 198명의 유전체를 전체엑솜염기서열을 분석해 수정 TMB가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가능하다는 유럽종양학회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에 발표했다.

현재는 면역항암제 적합환자를 가려내기 위해 PD-L1이라는 단백질을 활용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TMB(Tumor Mutational Burden)란 암세포 돌연변이가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바람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최근에 발표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TMB수치가 높은 환자는 면역항암제 사용시 무진행 생존기간의 연장됐지만 생존 연장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면역원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적합성항원(HLA) 대립유전자의 이형상실(LOH)을 일으킨다는 암세포의 특성에 착안했다. 

이러한 기전을 감안해 기존 TMB를 수정한 새로운 모델을 이용하자 TMB 수치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44% 낮았고, 무진행 생존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어떤 환자에서 면역항암제가 더 효과적인지 명확해졌다.
 
연구팀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 코호트연구를 대상으로 수정TMB를 적용한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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