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빴던 기억을 반복해서 생각하는 반추사고는 향후 알츠하이머병(AD)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분석결과가 나왔다.

영국 칼리지런던대학 정신과 나탈리 마천트 박사는 반추사고와 AD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해 알츠하이머와 치매 저널에 발표했다.

AD 발생에는 타우단백질와 베타아밀로이드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의 정신증상도 최근 인지기능저하와 AD발생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마천트 박사에 따르면 이들 정신적 위험인자는 독립적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그 배경에는 반추사고가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연구프로젝트 PREVENT-AD 참가자 292명과 환경 및 생활습관과 인지건강의 관련성을 알아본 IMAP+코호트연구 참여자 68명을 대상으로 반추사고와 AD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고 AD가 없었다. 사고질문지(PTQ)로 부정적 경험(0~60점, 점수가 높을수록 반추사고가 높음)과 우울증, 불안증상 등을 점수화했다.

PREVENT-AD는 평균 62.3세, 여성이 73%, 평균취학기간 15.39년, 아포리포단백Eε4 아렐 보유율 39%, 평균 반추사고 점수는 17점이었다. IMAP+은 각각 67.6세, 49%, 12.9년, 24%, 19.4점이었다.

반추사고와 인지기능, 즉시회상, 지연회상 등 AD 관련 항목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PREVENT-AD에서는 반추사고 점수가 높으면 인지기능, 즉시회상, 지연회상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시험 12, 24, 36, 48개째의 변화를 반추사고 점수 별로 보면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속도가 유의하게 빨랐다. 즉시회상과 지연회상도 마찬가지였다.

우울증상과 불안증상이 심해도 인지기능 저하속도가 유의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즉시회상과 지연회상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양전자단층촬영(PET) 데이터를 이용한 검토에서도 반추사고는 타우단백질 및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성별, apoE, 인지기능으로 보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한편 우울증상 및 불안증상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천트 박사는 "반추사고를 줄이면 AD발생 위험이 감소할지는 알 수 없지만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