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발생이 장기화되면서 방역강화 조치가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후 주민 이동량은 첫 주말(5월 30~31일)과 직전 주말(5월 23~24일)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휴대폰 이동량으로 본 인구이동건수는 0.2% 하락했으며, 카드매출로 본 소비금액은 1.7%(229억원)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량도 1.3% 하락해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뚜렷한 방역 효과는 없지만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 단계를 강화할 시기는 아니라는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중대본은 집단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업소 별로 강화하는 등 현재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번 주가 수도권 방역의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외출 및 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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