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요로상피암에 대한 1차 치료에는 백금제제 기본 화학요법을 사용하지만 치료저항성 탓에 무악화생존율(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은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제품명 바벤시오)이 사망위험을 31%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약물은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영국 퀸메리대학 토마스 파월스 박사는 요로상피암 유지요법으로 항PD-L1항체 아벨루맙+증상완화요법(best supportive care, 이하 BSC)과 BSC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시험 JAVELIN Bladder 100 결과를 미국임상암학회(ASCO20)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비맹검 무작위비교시험으로 대상자는 시스플라틴 또는 카르보플라틴에 젬시타빈을 병용하는 화학요법을 4~6사이클 받은 후 악화되지 않는 국소진행/전이성요로상피암환자 700명이다.

이들을 아벨루맙+BSC요법 병용군(350명)과 BSC단독요법군(350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OS와 PFS,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했다. 대상자 가운데 358명은 PD-L1 양성이었다.

추적기간(중앙치)은 병용요법군이 19.6개월, 단독군이 19.2개월이었다. 그 결과, OS(중앙치)는 단독군에서 14.3개월인데 비해 병용요법군에서는 21.4개월로 유의하게 연장됐다(위험비 0.69).

이러한 차이는 PD-L1양성례에서 뚜렷했다. 특히 65세 이상,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내장전이가 없는 서브그룹에서는 병용요법군의 OS가 좋았다.

PFS 역시 각각 2개월과 3.7개월로 유의차를 보였다(위험비 0.62). PD-L1 양성례에서는 각각 2.1개월과 5.7개월로 역시 병용군이 길었다(위험비 0.56). 주효율은 1.4%와 9.7%이고 PD-L1양성례에서는 1.2%와 13.8%였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77.7%와 98.0%였다. 3등급 이상 발생률은 25.2%와 47.4%였다. 주요 이상반응은 요로감염증(2.6%대 4.4%), 빈혈(2.9% 대 3.8%), 혈뇨(1.4% 대 1.7%), 권태감(0.6% 대 1.7%), 요통(2.3% 대 1.2%)이었다.

면역관련 이상반응률은 병용요법군에서 29.7%였으며 3등급 이상은 7%, 4~5등급은 없었다.

파월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백금제제 기본 화학요법의 1차 치료에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진행요로상피암에는 아벨루맙과 BSC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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