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의 전이성유방암치료제 아베마시클립(제품명 버제니오)의 부작용이 오히려 동양여성에서는 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이근석 교수는 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베마시클립의 부작용에는 설사와 호중구감소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설사의 경우 우리나라 여성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약물투여량은 같기 때문에 호중구감소증과 설사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국내여성에서 변비환자가 많은 만큼 배변활동이 활발해진다. 다만 복통 발생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그러나 다른 CDK4/6억제제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 버제니오만의 특징은 아니라서 추가 시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제니오는 지난 1일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았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하는 경우, 그리고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9,587원이다.

이번 급여 적용은 MONARCH 2 임상시험에 근거했다. 내분비요법 치료경험이 있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을 비교한 이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이 유의하게 연장됐다(병용요법 16.4개월 vs 단독요법 9.3개월 위험비 0.553).

전체생존기간(OS)도 병용요법은 단독요법에 비해 9.4개월(중앙치) 연장시켰다(46.7개월 vs 37.3개월). 항암화학요법(중앙치) 실시까지 걸리는 시간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50.2개월 대 22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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