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새로운 결막낭종 제거술(건국대병원 제공)
그림. 새로운 결막낭종 제거술(건국대병원 제공)

눈 속 생긴 물집인 결막낭종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치료기술이 개발됐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레이저 결막낭종 제거술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인 각막(Cornea)에 발표했다.

결막낭종이란 눈의 흰자위에 생기는 데, 조직의 바깥 쪽에 있어야 할 결막 세포가 안 쪽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 둥근 낭(주머니)을 만드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 해 1만 3,860명이 진단을 받을만큰 흔하다.

결막낭종의 기존 치료법은 외래에서 간단히 주사침으로 낭종을 터뜨리는 낭종천자술이었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신 교수에 따르면 기존 방법은 낭종 전체를 제거하고 실로 결막을 봉합하는데 이 때 주변 결막 조직과 유착이 있으면 낭종을 제거할 때 낭종이 터져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충혈이 오래 지속 될 수 있다. 특히 환자에게는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불편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제거술은 결막에 점안 마취제를 1~2방울 떨어뜨린 다음 보라색 마킹펜으로 낭종 표면을 칠한 후(그림A), 바늘(26게이지 니들)로 결막과 낭종을 절개 한다(그림 B). 이어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아르곤 레이저)를 조사하며 전체 시술 시간은 2분 여로 짧다.

레이저 결막 낭종 제거술은 외래에서도 가능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기존 방법에 비해 치료 성공률(일회 시술 성공률 82.4%)이 월등히 높다는게 장점이다.

신 교수는 "새 치료법은 결막 표면의 염색을 통해 레이저의 흡수를 극대화 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 낭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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