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에 통증을 유발하는 고관절충돌증후군에는 관절경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관절증후군이란 허벅지뼈나 골반뼈가 돌출돼, 서로 맞물리지 않고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윤필환 교수팀은 고관절충돌증후군에 대한 최소침습 관절경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발표한다.

연구 대상자는 관절경수술을 받은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 73명(평균 34.4세). 분석 결과, 환자의 약 절반은 대퇴골두가 둥그렇지 않고 타원형으로 생겨 골반골 비구와 비정상적으로 접촉하는 ‘캠 타입’이었다. 

약 8%는 골반골 비구 앞부분이 돌출되어 대퇴골두를 지나치게 덮은 ‘핀서 타입’이었다. 약 44%는 대퇴골두와 골반골 비구가 모두 돌출된 ‘혼합형’이었다. 

형태를 불문하고 튀어나온 뼈를 관절내시경으로 깎아낸 결과, 고관절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대다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부작용은 3건이 발생했으나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해외 유사연구에서 보고된 수술 후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돼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윤 교수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술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국내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들에게 고관절경술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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