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취약계층의 5대 소화기암 치료율이 일반환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소화기내과 공동연구팀은 2010~2017년 소화기암 치료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보험군과 의료급여군의 치료율과 예후를 비교, 분석해 대한소화기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10대 암 가운데 5개(위암, 대장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는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며 환자 비율 역시 약 4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대 소화기암환자 1,268명. 위암이 33.8%로 가장 많고 이어 대장암(29.9%), 간암(24.4%), 췌장암(6.4%), 담도암(5.5%) 순이었다.

의료급여군(164명)은 위암과 간암, 의료보험군(1,104명)은 대장암 비율이 높았다. 의료급여군은 의료보험군에 비해 간암 합병증 발생률이 12% 높았다.

양쪽군에는 의료보험군과 동일한 수준의 수술, 항암 및 면역 치료가 제공됐으며, 치료율과 예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5개 암 모두 그룹간 통계적 유의차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병관 원장은 "차별없는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공공암진료센터를 개소함에 따라 앞으로는 취약계층 암환자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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