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가운데 가장 무서운 질병이 바로 암이다. 5대 암 중 하나인 유방암은 8년 간 약 80%가 늘어났을 만큼 무서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발생률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은 급증하는 추이에 비해 조기발견하면 치료율이 비교적 높은 편인 만큼 초기에 암의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현재 유방암 진단 검사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을 들 수 있다.

유방암 발생 요인으로는 가족력, 출산이나 수유하지 않은 여성, 늦은 폐경 등 다양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치밀유방이란 질병이 아닌 유방 형태 중 하나로 유방 내 조직이 평균보다 세밀하게 뭉쳐있는 형태를 말한다.

한국여성 대부분은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유방암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30세 이상이면 생리 후 일주일간은 유방을 살짝 누르듯 만져 혹이나 멍울 등이 있는지 자가진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권고된다. 35세 이상이면 주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게 좋다.

특히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술로 진단하기가 어렵다. 유방촬영검사에서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X선 촬영 시 유방 내 지방조직은 검게 투과되는 반면 암이나 양성종양은 하얗게 나타나는데 이를 토대로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그런데 실질조직이 밀집돼 있으면 X선이 실질조직을 투과하기 어려워 암이나 양성종양처럼 하얗게 표시돼 유방 내 종양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유방 촬영에서 치밀유방으로 진단받았다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유방암이나 다른 병변을 찾아내기 위해 유방초음파를 실시해야 한다. 유방초음파는 치밀유방 조직 내 병변을 탐색하고 평가하는데 정확도가 높아 매우 유용하다.

목동 유방외과인 연세위드유외과 권진옥 원장[사진]은 “유방암은 타 암에 비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주기적으로 유방외과를 찾아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 여성들처럼 치밀유방 유형이 많은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므로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부터 꾸준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