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소아질환인 구순구개열 수술시 입술과 코를 동시에 교정해도 코의 성장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성형외과 서형준 교수와 대만 장궁병원 룬조우로(Lun-jou Lo) 교수 연구팀은 구순구개열 수술시 입술과 코를 동시에 교정했을 경우 코의 성장을 방해하는지 3D 방식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성형재건술저널(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에 발표했다.

태어날 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진 소아선천성 질환인 구순구개열 환자는 보통 생후 3개월 정도에 구순열 수술을 시행한다. 이때 일차 코성형을 같이 할 수 있는데 코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환자군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편측성 구순구개열 환자 중 생후 3개월에 일차 코성형술을 받은 환자. 이들과 나이와 성별을 일치한 정상인(대조군)을 비교했다.

환자가 성장이 완전히 끝난 나이(평균 19±1세)까지 코의 길이와 각도, 비율적 계측과 코의 부피, 면적 계측 등 총 17개 세부 항목을 3D로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군의 코는 성장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었다. 코끝 휘어짐의 증상은 남았지만 성인이 된 후 이차 코성형으로 교정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형준 교수는 "일차 코성형은 코의 성장장애 없이 구순구개열 환자의 외모를 개선시킬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성형외과 의사들이 코의 성장장애에 대해 부담없이 보다 보편적으로 코성형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게재된 저널의 5월 편집자 선정 논문으로 채택됐으며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다뤄지기도 했다. 특히 두개악안면수술 권위자인 미국 예일대 마이클 알페로비치 교수가 논평(리뷰)에서 토론논문을 추가로 게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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