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담도내시경시술 후 췌장염이 발생하는 위험을 크게 줄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석 교수(교신저자)을 비롯해 길, 강남세브란스, 부산대, 분당차, 순천향대천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일차적 침형누공절개술이 내시경 시술 후 췌장염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소화기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췌담도내시경 시술의 첫 단계는 담관 내 접근을 위한 시술이다. 전통적 시술방식은 담관 입구를 통한 방법인데 담관 삽입 시 췌관을 자극해 췌장염 발생의 소지가 있었다. 

출혈과 천공,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 뒤따라 국제적으로 여러 투여 경로의 예방 약제 개발 등의 노력이 있었으나 뚜렷한 합병증 예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췌장염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통제 비교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담관입구 상부에 누공을 만드는 일차적 침형누공절개술이 췌장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시술 후 췌장염 발생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내시경 시술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제시했다"고 밝히고 "관련 분야에서 해당 의료기술의 표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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