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줄면 당뇨위험 감소

복부비만,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중 3가지를 동시에 가진 경우를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사증후군 구성요소가 적으면 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와 명지병원 이민경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변화와 당뇨병 및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데이터(2009~2015년) 중 20세 이상 1천 80만여명. 2년간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4년 후 2형 당뇨병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기간에 84만여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이 개선되면 당뇨병 위험이 약 35.5% 감소했다. 구성요소 별 위험감소율은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 복부비만에서 각각 46%, 26.5%, 25.4%, 23.7%, 8%였다. 특히 대사증후군 보다 공복혈당장애가 개선된 경우 당뇨병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연구에서 얻은 만큼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형 당뇨병 예방수칙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