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가 예정된 가운데 독일과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개학 후 코로나19 재확산례가 나타나면서 개학에 따른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5월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만 1,065명 가운데 10세에서 19세 이하는 7%인 621명으로 어린이들은 코로나가 잘 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고3 학생의 교실내 예방수칙 준수는 더욱 중요해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사진]로부터 학교생활 코로나 19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1. 마스크 크기는 아이에 맞게 고려하고 코를 꼭 덮도록 한다. 더운 여름 호흡이 어려운 경우 KF94나 N95 등 고강도 마스크 보다는 덴탈마스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땀으로 마스크가 젖으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여분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2. 알레르기가 있으면 봄철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코를 손으로 만지거나 눈을 비비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손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진찰과 치료를 받아 증상을 조절하고 외출 후 세안과 코세척 등을 하는게 좋다.

3. 실내환기는 필수다. 어항 속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폐에서 나온 공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

4. 손세정제나 물티슈를 준비한다. 또한 손을 자주 씻어서 생기는 손의 피부증상이나 마스크로 착용으로 인한 얼굴피부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보습제나 핸드크림도 준비한다. 가려워서 손이나 얼굴을 자주 긁거나 만지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급적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않도록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면 호흡 횟수와 호흡량이 늘어나 오염 기회를 높일 수 있고 뛰면 가라앉았던 바닥의 먼지 속 오염물질들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6. 미술시간에는 미술도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환기에 더 신경써야 한다. 음악시간에도 당분간은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경우를 줄이는게 좋다. 체육시간에는 야외나 넓은 체육관이라고 해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수영시간에는 어쩔 수 없지만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평소처럼 무리하게 하면 호흡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한다. 

7. 미열이 있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 증상이 있으면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빨리 알리고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서 아픈 것을 숨겨선 안되며 나을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또한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거나 실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도 놀리거나 소문내지 말고 잘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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