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이 퇴화될 경우 운동기능 저하없이 진행을 늦추는 운동예비능(motor reserve)이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효과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종석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손영호 교수, 카이스트 정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파킨슨병과 운동예비능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운동장애(Movement Disorder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지예비능(cognitive reserve)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이 늦어진다는 연구결과에 착안했다.

연구대상은 초기 파킨슨병환자 134명. 뇌 양전자 단층촬영(FP-CIT PET)으로 운동예비능을 측정하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MRI)으로 운동예비능 관련 뇌의 기능적 네트워크를 찾아냈다. 

그 결과, 운동예비능이 높을수록 이와 관련된 뇌의 기능적 네트워크가 잘 발달했고,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 정도가 비슷해도 운동예비능이 높으면 운동장애 증상이 약하고 예후도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부와 운동 등으로 운동예비능을 높이면 파킨슨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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