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동반하고 사회경제적 비용에 큰 영향을 주는 골관절염(OA)을 앓는 사람이 전세계 3억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타브리즈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전세계 195개국 및 지역의 골관절염의 역학 연구결과(1990~2017년)에서 이같이 나타났으며 OA 유병률이 높은 고령여성을 중심으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국제학술지 류마티스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보건지표평가연구소가 195개국 및 지역에서 실시한 세계질병부담연구 2017에서 보고된 방법을 이용해 유병률과 발병률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고관절 및 무릎골관절염 유병자는 약 3억 301만명이고 신규 발병은 약 1,490만명으로 추정됐다. 10만명 당 골관절염 유병률(연령표준화)은 3,754명이고, 연간발생률은 181명이다. 이는 1990년 이후 각각 9.3%, 8.2% 증가한 수치다.

국가 별 유병률은 미국과 쿠웨이트에서 높고, 대만, 북한, 마다가스카르 등이 가장 낮았다. 동아시아는 10만명 당 3,042명이었다. 

2017년 골관절염의 장애생존년수(YLD)는 960만년에 달했으며, 연령표준화 YLD 비율은 118.8명으로 1990년 이후 9.6%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장애생존년수란 질병을 앓는 기간을 말한다. 

2017년 골관절염 추정 유병률의 특징은 여성과 고령에서 높고 남녀 모두 95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유병자수와 나이 모두 증가해 남녀 모두 60~64세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전세계 OA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고 신규 발생률은 55~59세에서 가장 높았고 이후에는 최고 연령까지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모델링데이터에 의존한 만큼 고관절과 골관절염에 대해서는 분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유병률과 발생률 및 YLD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여성에서 질병 부담이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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