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이 난소암 유지요법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받았다.

강북삼성병원(당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백이선 교수는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의 난소암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PARP 저해제 리얼월드 연구로 린파자캡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린파자 복용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mPFS)은 14.6개월(중간치), 치료 24개월차 무진행 생존율(PFS)은 42.4%로 보고됐다. 

이는 린파자캡슐의 허가 및 급여적용의 근거가 된 대규모 2상 임상 Study 19 연구와 일치한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BRCA변이 집단을 하위 분석한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1.2개월(중간치)이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PARP저해제가 BRCA변이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린파자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한국에서 진행한 최초의 PARP 저해제 리얼월드 연구인 만큼, 국내 난소암 환자 치료에 있어 린파자를 통한 유지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린파자는 최초의 PARP저해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이면서 BRCA1/2변이 등과 같이 상동 재조합 복구(HRR) 결함을 가진 세포의 DNA 손상 반응(DDR)을 차단하는 최초의 표적 항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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