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지속 통증의 원인이 중추신경감작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술 전에 감작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 교수(교신저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중추신경감작 여부와 통증지속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 인공관절학회지(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했다.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경미해도 강한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전적 소인이 없이도 퇴행성관절염을 오래 앓으면 무릎 통증만으로 중추신경계가 감작될 수 있다.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앞둔 환자의 20~30%는 중추신경계가 이미 감작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무릎인공관절수술환자 222명. 이들은 무릎인공관절 치환술 이후 무릎기능과 영상의학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합병증도 없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중추신경감작군(55명)과 비감작군( 167명)으로 나누고 수술 전과 수술 24개월 후의 중추신경감작 정도와 통증척도, 무릎 기능점수, 만족도 등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중추신경감작 환자군의 중추신경감작 점수는 수술 전과 수술 2년 후 차이가 없었으며 중증도 비율 역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추신경감작 환자군은 감작 및 통증의 평균점수와 지속적 통증 경험률이 높아 삶의 질이 좋지 않았다.일상생활 기능과 관련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 전 환자들의 중추신경감작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추신경감작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수술 전부터 중추신경계 작용약물을 선별적으로 투여하고 수술 후에도 보다 적극적인 다학제 재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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