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갖고 있으면 신체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임상등록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Register-based Research) 연구팀은 자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이 신체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3.6배 높인다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00~2015년에 태어난 덴마크 국민 594만여명. 남성이 295만여명, 여성 298만여명이고 나이는 32.1세(중앙치)였다. 최종 추적시점은 48.7세였다.

분석 대상 질병은 국제질병분류 제10판(ICD-10)을 기준으로 정신질환 10개 항목과 신체질환 9개 항목이며 양쪽 질환을 한 쌍으로 만들었다. 

나이, 성별, 정신질환 기왕력으로 조정한 콕스회귀모델로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 대비 있는 사람의 신체질환 위험비를 산출했다.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69만 8천여명이었다.

분석 결과, 정신질환과 신체질환 90쌍 중 76쌍에서 위험비가 1을 넘었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신체질환 위험 역시 높았다.

위험비 중앙치는 1.37였으며, 기질성 정신질환장애자의 암 위험이 0.82로 가장 낮고, 섭식장애자의 비뇨생식기질환이 3.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조현병을 가진 사람에서 근골격계질환 위험비가 0.87로 나타나는 등 5쌍에서는 위험이 낮았다.

정신질환 진단 후 15년 이내 발생하는 신체질환 절대 위험은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의 경우 비뇨생식기질환 위험 0.6%에서 기질성 정신장애자의 순환기질환 위험 54.1%까지 큰 폭을 보였다.

또한 신체질환 위험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후 시간이 가면서 달라졌다. 변화 패턴은 진단 후 몇년 동안 약간씩 줄어들었지만 고위험 상태가 계속되거나 진단 후 1년새 급속히 낮아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과 신체질환을 하나씩 조합한 분석인 만큼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는 고려하지 않은게 이번 연구의 한계"라면서도 "정신질환은 여러 신체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위험정도와 변화패턴은 정신질환과 신체질환의 조합에 따라 다르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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