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이 있으면 중증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 장일영 교수와 소화기내과 박형철 전임의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발기부전 여부를 분석해 대한내과학회 영문학술지(KJIM)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강원도 평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성 5백여 명. 2016년 1월부터 2년간 근감소증과 중증 발기부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악력, 보행속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했으며, 중증 발기부전은 공인된 자기 기입식 설문지인 국제발기능측정설문지(IIEF)를 통해 진단했다.

그 결과, 164명(31.6%)에서 근감소증이, 272명(52.4%)에서 중증 발기부전이 발생했다.

근감소증이 없는 군의 중증 발기부전 발생률은 약 43%인데 비해 근감소증이 있는 군에서는 약 73%로 나타나 약 2배 높았다.

특히 중증 발기부전이 없는 197명 중 근육량과 보행속도가 정상 기준보다 떨어진 경우, 1년 후 중증 발기부전 발생률은 각각 약 2.5배, 약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행속도가 근력의 지표임이 재확인됐다.

교수팀은 "건강한 성은 노년층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체조나 수영 등 근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단으로 단백질 영양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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