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공심장을 최장 이식했던 환아가 뇌사자의 기증심장을 이식받고 퇴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심근병증으로 체외형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8개월간 이식 중이던 박 모군(5세)에게 뇌사자의 심장이식에 성공해 지난 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박 군이 앓았던 심근병증은 심장근육이 약해져 심장의 운동기능을 상실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인공심장이라고 불리는 LVAD 이식만으로도 또래 수준의 체중과 신체 성장을 보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기증장기가 원래 부족하고 특히 심장은 뇌사자에서만 얻을 수 있어 부족한데다 소아심장은 더 적은 만큼 기증장기가 나타날 때까지 수술 가능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게 관건이었다. 8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기증받아 지난달 6일 수술을 받고 이달 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을 담당한 신유림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 센터가 지금껏 정립해 온 다학제 협력 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장 기간 동안의 소아 심실보조장치의 성공적 유지와 치료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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