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가 암 경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김계형 교수, 최슬기 연구원)은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암 경험자란 암 생존자의 다른 표현으로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가리킨다.

초미세먼지는 여러 장기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천식 등 알레르기,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민감군은 호흡기질환자·심뇌혈관질환자·노약자·임산부·어린이 등이다. 

연구 대상자는 서울·부산·인천의 암경험자 4만 899명. 이들을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에 따라 5개군으로 나누고 최소노출군 대비 최대 노출군(평균농도 28.2g/㎥ 이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31%, 관상동맥질환 위험 47%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암종 별로는 유방암이 125%, 방광암이 144% 높아 이들 암 경험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계형 교수에 따르면 암 경험자는 진단 후 심장에 무리를 주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김 교수는 "암 경험자 사망의 11%는 심혈관질환에 기인한다"면서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암 경험자들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미세먼지 노출 예방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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