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수혈이나 골수이식 후 거부반응이 발생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및 면역제어 기능을 조절하는 CREB1 신호전달체계를 발견했으며,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을 크게 줄였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항산화능의 지표인 글루타치온(glutathione)의 변화량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CREB1 신호전달체계가 활성되면 중간엽줄기세포의 항산화능을 유지시키는 NRF2 단백질이 활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글루타치온을 합성하는 단백질 PRDX1과 GCLM의 발현량도 증가해 결과적으로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및 면역제어 기능이 높아졌다.

교수팀은 PRDX1 단백질과 GCLM 단백질을 과발현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만들어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도한 쥐에 투여한 결과, 이식편대숙주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식욕부진이 완화돼 체중감소율이 약 30% 줄고 생존율은 약 30% 증가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순도·고품질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든다면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 개발은 물론 의료수요가 높은 신경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극복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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