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이상의 뇌동맥류를 코일색전술로 한번에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팀은 고령의 다발성뇌동맥류환자를 한 번의 코일색전술로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코일색전술이란 뇌혈관이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더 커지지 않도록 환자의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어 뇌동맥류로 향하는 혈류를 막는 치료법이다.
뇌동맥류 환자 5명 중 1명은 다발성이며 그만큼 뇌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령환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
이번에 치료한 환자는 78세의 고령환자로 뇌동맥류가 4개였다. 3개는 뇌동맥류 입구가 상대적으로 넓다 보니 코일색전술로 치료 시 삽입된 코일이 빠져나올 수 있는 상태였다. 나머지 1개는 작고 파열위험이 낮았다.
서 교수팀은 두개의 미세카테터를 사용했다. 하나의 카테터로는 코일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뇌동맥류의 입구를 지지하고 나머지로는 코일을 삽입했다. 3차원 뇌혈관 조영술로 환자 상태에 맞게 미세 카테터의 길이와 방향을 변형시켰다.
서 교수는 "고령 환자는 혈관벽이 특히 약하고 신체적으로 쇠약한 경우가 많아 여러 번 시술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번 사례는 고령 환자의 다발성 뇌동맥류를 한 번의 코일색전술로 빠르게 치료해 뇌출혈로 이어지는 위험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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