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질환 수술에만 많이 사용돼 왔던 단일공 로봇수술이 전립선암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광현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 전용 다빈치 SP(single-port)의 전립선암 수술 결과를 분석해 비뇨임상연구저널(Investigational Clinical Urology)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수술은 암세포 제거와 동시에 비뇨기를 보존해야 하는 만큼 주변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게 중요하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전립선암 환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빈치 SP는 미국 다빈치의 최초 단일공수술 전용기기로 최소 3~4개 이상 절개가 필요한 일반 로봇수술과는 달리 배꼽 1곳만을 절개해 수술이 필요한 기구를 환자 뱃속에 넣어 수술한다.

연구 분석 대상자에는 악성도나 병기가 높은 고위험 전립선암이 약 50% 포함됐다. 분석 결과, 수술 후 합병증이 없었고 수혈도 불필요했다. 

단일공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먼저 시행한 미국의 보고보다 고위험 전립선암이 더 많이 포함됐지만 절제면 양성률은 약 절반이었으며 림프절 절제술도 약 2배 넓게 시행됐다.

또한 환자의 80% 이상은 수술 후 3개월 째 요자제 기능을, 60% 이상은 발기기능 회복해 기존의 연구에 비해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김광현 교수는 "단일공 전용인 다빈치 SP가 도입되면서 수술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된 술기가 바탕이 된다면 앞으로 기존 수술의 상당 부분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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