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한 경우도 많은데, 특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불안과 스트레스, 답답함이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형탈모의 초기 증상은 손가락 마디 정도 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탈모 부위가 늘어나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추후 모발이식과 같은 공격적인 탈모치료가 필요한 상태로까지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원형탈모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원형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도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전성 탈모가 아닌 후천성 원형탈모는 스트레스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신체의 면역체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신호로 받아 들여야 한다. 

발병 초기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띠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원형탈모와 탈모치료에 대한 지식이 적은 경우, 탈모에 좋다는 샴푸나 두피 케어 제품으로 홈케어를 하거나 에스테틱에서 두피관리를 받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도리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은 전문 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이나 화장품이기에 증상이 확연히 개선되기 어렵다. 따라서 관리가 아닌 치료나 개선이 목적이라면 탈모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치료를 권고하는 현 흐름도 문제다. 주치의의 진단 하에 적정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두피가 함몰되거나 영구탈모, 두피염, 부종, 속쓰림, 체중증가, 고혈압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원형탈모 치료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치료 보다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대한탈모협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사진]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를 반영한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 기반의 1:1 맞춤형 치료가 많은 이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THL 검사는 두피와 모발성장속도 검사, 중금속 검사, 생활습관 검사 등 총 아홉 단계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종합 탈모 검사 시스템이다. 환자 개인의’ 모발의 상태와 탈모 유발인자, 영양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해 어떠한 이유로 원형탈모가 발생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치료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가 발생한 원인은 환자마다 다른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하며, 적절한 처방을 통해 손상된 모낭을 복구하고 면역치료를 함께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원형탈모 증상 초기에 검사를 받는다면 보다 빠른 치료효과 및 높은 재발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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