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 단순히 코를 고는 게 아니라 자다가 입으로 호흡을 하거나 숨이 넘어가는 듯한 소리가 날 때가 있다. 모두 코골이로 시작된 증상들이다. 

코골이는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서 혈압 상승, 부정맥, 동맥경화, 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코골이 발생 장소는 비강과 구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비강 코골이는코의 숨구멍이 좁아져서 발생하며 코막힘이 심해지면 증상이 악화돼 심한 코골이로 이어지고 소리도 커진다.

구강 코골이는 비강 코골이가 심해지고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코가 아닌 목젖과 혀뿌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마찰음이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이어진다. 수면무호흡증이란 말 그대로 수면 중에 호흡을 멈추는 것이다. 수면 중에 숨이 막혀 컥컥대다가 숨이 차면 숨을 몰아 내쉬는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고 한번에 몰아 내쉬는 횟수가 5회 이상 된다면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구강호흡을 하면서 각종 세균들이 바로 입을 통해 신체로 들어오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강건조, 충치나 치주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구강호흡이 좋지 않은 이유는 세균이 증가해 구취가 심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턱뼈 모양에 영향을 미쳐 얼굴 모양을 변형시키고,발음도 부정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사진]은 "코골이를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져 체내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이로인해 뇌에 오른 열을 식혀주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만성피로를 유발하게 된다. 동시에 집중력, 기억력 등이 저하돼 삶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발생 원인부터 알아야

수면무호흡증, 코골이의 일반적인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이다. 비염과 축농증은 면역력 저하나 낮은 습도, 추운 날씨, 감기 등으로 인해 코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초기 비염 증상을 지속해서 방치할 경우 코의 염증이 제대로 가라 앉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반복하면 비점막의 부기가 계속 남아 만성비염을 유발한다.

만성비염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축농증을 유발한다. 축농증은 코가 막히면서 점막의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안에 쌓여 부패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막힘, 노란 콧물, 발열, 후각 둔화 등이 있다.

비염과 축농증으로 막힌 코를 그대로 두면 코의 내부 공간이 좁아지면서 코골이 증상이 발생하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자면서 입을 벌리면 혀 근육이 늘어나면서 수면무호흡을 초래한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치료법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꼼꼼한 검사를 통해 질환의 원인, 증상, 상태 등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코골이 원인이 되는 비염과 축농증을 해결하기 위해 침으로 코안에 생긴 염증과 부기를 빼준다. 이 때 코의 고유 기능은 훼손하지 않는다. 

만약 부기와 염증이 심하다면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이어 석션으로 콧속의 농을 빼준다.

이 원장은 "한의원에 방문하여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는다면코로 하는 건강한 호흡을 되찾게 되고, 막혔던 코로 인해 겪었던 이차적인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낮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체중을 감소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치료를 받더라도 다시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반복적인 치료와 사후관리가 특히나필요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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