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원급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 및 정부 지원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21일까지 대구광역시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원 48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효 응답률은 73%(352곳)다.

조사에 따르면 미휴업 기관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3월에는 환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매출액은 2천 9백 2십만원 줄어들고 추가비용은 늘었다. 

추가비용 중에는 대진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평균 583만원)과 의사 및 간호사 자가격리로 인한 유급휴가 비용(평균 423만원)이 가장 많았다.

휴업 기관 역시 환자수가 약 44명 줄었고, 매출액도 3천 2백 2십만원 감소했다. 의사 및 간호사 자가격리로 인한 유급휴가 비용(평균 423만원)이 가장 큰 추가비용이었다.

경제적 지표 뿐만아니라 의료기관의 평판도 하락했다. 10점 만점에 경북은 6.2점, 대구는 5.9점, 광주 4.8점, 전남 4.7점이었다. 원장의 스트레스 수준 역시 10점 만점에 각각 8점 안팎으로 높았다.

가장 시급한 정부 대책으로는 세금감면이나 유예 등의 세제지원(33.5%)으로 나타났다. 이어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지원(18%), 정부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대상 포함(15.8%), 직원 휴업수당 등 인건비 지원(14.1%) 순이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특정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정부에서는 전국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경영난과 어려운 현실을 더욱 자세하게 조사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보상은 최소 5월 이내에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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