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3차 치료에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의 병용요법에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이달 1일부터 화학요법 및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대상이다.

이 병용요법의 장점은 2년 고정요법이다. 이는 2년간 치료한 다음 무치료기간을 갖는다는 의미다.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23일 한국애브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정치료 기간을 마친 후 무치료기간을 갖는 것은 환자나 보건당국 입장에서 굉장히 유용한 치료혜택"이라고 말했다.

기존 치료에서는 만성림프구성 백혈병환자는 지속해서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독성부작용을 경험하는데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에서는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2년만 복용하면 되는 만큼 환자와 보건당국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주고, 재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2년이라는 고정기간에 치료하고 3~4년 정도 정상상태를 유지하다가 재발 시에 다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엄기성 교수도 보험급여해도 재정상의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유병률은 10만명 당 0.1명이다. 2018년 기준 환자 1,300명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3분의 2정도"라면서 "그 중에서 1~2번 재발하고 3차 치료까지 필요한 환자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한편 벤클렉스타는 여러 임상시험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서 효과가 확인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3차 치료 옵션으로 급여·허가를 받았다.

특히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17p 유전자에 결손이 있는 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77%로 나타났다. 또한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 치료에 실패했던 16명에서는 63%로 나타나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