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경색 치료 결과에 따라 의료비용 차이가 최대 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김성은 박사 연구팀은 급성뇌경색 치료결과 별로 5년간 의료비용을 분석해 신경학술지 Neurology에 발표했다.

뇌는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치료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 대상은 급성기 뇌경색환자 1만 1,136명.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로 뇌경색 예후에 따른 5년간의 의료비용 지출을 분석했다.

그 결과, 뇌경색 발생 전 한 해 의료비용은 평균 약 760만원이었으나 뇌경색 발생 첫 해에는 약 3천 3백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뇌경색환자 한 명의 5년간 총 의료비용은 평균 약 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원 후 3개월 뒤 후유증없이 완전히 회복한 환자는 약 4천 7백만 원인데 반해 도움없이는 보행 및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총 2억 4천만 원으로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김성은 박사는 이번 연구 의미에 대해 적절한 급성기 치료로 환자를 기능적으로 빠르게 회복시키면 환자 고통은 물론 환자 당 최대 2억 원의 사회경제적 의료 지출비용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로 중요한 질환으로 급성기 뇌졸중의 의료비용을 줄이는게 시급하다"면서 "급성기 치료할 수 있는 뇌졸중센터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은 급성기 치료 뇌졸중센터는 전국에 61곳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뇌졸중학회의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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