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차례나 연기했다. 이미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날이 늘어나 사람들의 활동량은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실내 생활로 살이 급격히 찐 사람을 일컫는 '확찐자' 외에 '옷이 작아격리', '살천지', '비만희'등 비만과 관련한 코로나 유행어가 생겨나는 등 체중 증가에 대한 대중들의 걱정과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망자 중에는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비만환자는 더 큰 걱정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사 조절의 병행이 기본이다. 지금처럼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이라면 실내 에너지 소비량이라도 높이는게 핵심이다. 

소파나 침대에 누워 TV나 스마트폰을 보기 보다는 시간을 정해서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실내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회식과 모임이 잦았다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식단 조절의 기회로 삼는게 좋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식욕 조절 약제의 도움도 고려할 수 있다. 단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비만치료제는 오·남용과 부작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만큼 치료제 선택 시에는 효과 외에 약물내성, 의존성 등 안전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체중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가운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안전성, 심대사위험요인 개선 효과까지 확인된 비향신성 약물이다. 

삭센다는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조절물질인 GLP-1과 97% 유사해 배고픔은 줄이면서 포만감은 늘려 식욕을 조절한다.

효능과 안전성은 3년간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글로벌 허가 임상시험에 따르면 체중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63%다. 

체중이 10%와 15% 넘게 감소한 환자도 각각 33%와 14%로 나타나 10명 중 9명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유일하게 당뇨병 전단계인 비만환자에도 적응증을 받았다.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이나 진단받았던 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이 참여한 임상시험 LEADER에서는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 및 우수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리라글루티드 1.8mg 투여군은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의 상대적 위험은 13%,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22% 줄어들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유력시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더더욱 필요한 질환임을 명심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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