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얼마 전 치아를 잃었다. 그것도 눈에 잘 띄는 앞니라서 신속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했지만 바쁜 회사생활로 짬을 못내고 있다. 임플란트의 통증과 출혈도 걱정이다.

정씨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나 심한 충치, 치주질환, 잇몸병등으로 치아를 잃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신속히 대처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빠진 부분으로 주변 치아가 쓰러져 치열이 무너질 수 있는데다 잇몸이 노출돼 잇몸 병 등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치아를 잃거나 발치할 경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 치료는 인체에 해가 없는 재료로 만든 인공치아를 잇몸에 식립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아와 유사한 심미성과 저작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시술 기간이 긴데다 치과를 여러번 방문해야 하고 출혈,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어 망설이는게 대부분이다.

이러한 임플란트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로 기존 임플란트보다 정교하고 안정성도 높은데다 치료 기간도 짧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모의시술을 통해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결정한 다음 여기에 맞게 제작한 수술 가이드로 시술한다. 

개인의 치아 상태와 잇몸 뼈를 3D디지털로 미리 확인하고 식립위치, 깊이, 각도까지 파악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일반 임플란트의 치료 기간이 평균 4~7개월인데 반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2~3개월이면 끝나고 방문 횟수도 기존 6~9회에서 3회 정도로 적다.

무절개 치료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출혈, 감염 우려없이 안정적으로 심을 수 있다. 통증과 출혈, 부기가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일등치과(합정역) 나영민 원장[사진]은 "자연치아를 대처하는 틀니나 브릿지에 비해 임플란트는 이물감이 적고 기능적, 심미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어 많이 선택한다"면서 "특히 기존 임플란트와 달리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시술에 꼬 필요한 작은 구멍만 뚫어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 염증 반응이 적어 면역력이 약하거나 지병이 있는 분도 편한 마음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지만 난이도가 높은 시술인 만큼 치과병원 선택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의료진의 시술 사례 보유와 노하우다. 시술 사례가 적다면 임플란트를 잘못 식립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첨단 장비의 구성 여부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첨단 장비는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체계적인 시술 계획을 도와줘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감염 걱정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내부 소독, 멸균 시스템 설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도 치료만큼 매우 중요하다. 인공치아만 심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 턱관절 통증, 상악동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시술 직후 치과병원에서 알려준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2주 동안은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평소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치간 칫솔 등의 구강위생 용품으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나 원장은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반년에 한 번씩은 내원해 검진을 받고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게 임플란트 장기사용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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