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치매 위험을 높이며 그 과정에서 뇌졸중이 중간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 연구팀은 고령자 3천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학회지 신경학 저널에 발표했다.

치매환자는 향후 30년간 지금의 약 3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발생을 늦추는게 우선 과제다.

최근 연구에서 심혈관질환과 대기오염 모두 치매 발생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기오염 관련성 연구수는 적은데다 일관성도 떨어진다.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치매의 관련성과 함께 심혈관질환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분석 대상은 현재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노화연구 대상자 가운데 등록당시 치매가 없었던 3천명(평균 74세, 여성 1천 8백여명)의 데이터. 이 연구가 진행 중인 장소는 초미세먼지 연간 평균농도가 국제기준치 보다 낮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대기오염물질로는 거주지 실외의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의 농도. 추적관찰기간(평균 6년)에 364명이 치매에 걸렸다. 과거 5년간 평균 대기오염물질농도에 비례해 치매 위험도 높아졌다.

치매위험비는 초미세먼지가 0.88μg/㎥ 높아질 때마다 1.54, 질소산화물은 8.35㎥ 높아질 때마다 1.14  상승했다. 혈관성치매는 대기오염물질 농도와 밀접하게 관련했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유의하지 않았다.

심부전과 허혈성심질환자에서는 초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노출과 치매위험이 관련했다. 위험률은 심부전환자에서 초미세먼지가 1.38, 질소산화물이 1.35이며, 허혈성심질환에서는 각각 1.13과 1.22였다.

한편 등록 당시의 심혈관질환을 대기오염물질 노출과 치매 발생의 중간역할로 간주해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와 치매의 관련성 약 절반은 뇌졸중 과거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뇌졸중 발생률이 높고 뇌졸중으로 인한 치매 발생률은 3.8배였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은 치매 발생에 관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주로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이 중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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