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의 말기신부전 발생률은 비만이 아니라 저체중에서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국내 당뇨병환자 약 1000만명을 대상으로 말기신부전과 체중 및 발병기간의 관련성을 분석해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지속기간이 길수록 말기신부전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았다. 또한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이는 강력한 요소로 확인됐다.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자에 비해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지 5년이 넘은 저체중 환자는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6.4배 높았다. 5년 미만의 저체중 환자는 4.4배 더 높았으며 신규 진단 저체중 환자도 2.1배 더 높았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저체중 환자도 1.4배 더 높았다. 심지어 정상 혈당자에서도 저체중자의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도가 1.6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상태가 1년간 유지될 때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은 정상체중 유지자 보다 2.1배 높았다.

김양현 교수는 "비만이 당뇨병 합병증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체중도 말기신부전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이 더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신장 질환의 악화를 막는게 중요하고 더불어 저체중 환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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