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지역경제수준에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은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다르며, 거주지역의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다고 국제학술지 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과 개인의 경제수준이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 지역간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가검진자(2002~2009년) 100만명 가운데 심혈관질환 신규 환자 356,126명. 이들의 질환 발생 위험도를 지역 별로 분석했다.

교수팀은 전국 각 지역을 2009년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라 인구 수 기준으로 3개군으로 나누었다. 상위군은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경기도며, 중간군은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다. 하위군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이었다.

분석 결과, 거주지역의 경제수준에 따라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GRDP가 높은 지역과 보통 지역의 차이는 없었지만 높은 지역에 비해 낮은 지역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16%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며 치명적인 예후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일괄적 예방활동 계획 뿐만 아니라 지역 특화된 정책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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