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이유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담배와 혼용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와 담배 유형 별 생체지표 차이를 조사해 10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 3천여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설문조사했다. 담배 사용 유형은 일반담배와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단독사용과 이중사용, 삼중사용으로 나누었다.

유형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1차 조사에 이어 5개월 후 2차 조사(대상자 779명)를 실시한 결과, 단독사용은 371명에서 223명으로 줄어든 반면 혼용율은 28% 늘어났다. 특히 삼중사용은 146명에서 311명으로 2배 증가했다. 흡연에 따른 니코틴 의존도는 담배 유형 별로 차이는 없었다.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를 측정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담배유형과 무관하게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일반담배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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