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 중인 엑소좀 기반 패혈증 치료제의 효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및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공동연구팀은 염증반응 억제 단백질을 탑재한 엑소좀(exosome)의 패혈증 치료제 효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엑소좀은 인체 내 생리활성물질의 수송을 담당하는 세포유래 나노입자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염증 활성화 주요인자인 NF-κB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srIκB(super-repressor IκB) 단백질을 엑소좀에 탑재해 패혈증 동물모델에 투여하자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엑소좀이 표적세포인 호중구와 대식세포에 10분 내 전달돼 신속한 염증억제 효과도 가져와 신속성이 필요한 패혈증 치료제로서 가치를 높였다. 이밖도 패혈증 사망률과 관련한 합병증인 신장손상을 절반으로 줄이고, 비장과 신장, 간에서의 호중구 침착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벽을 구성하는 내피세포 대상 실험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잠재적 패혈증 치료제로서 srIκB 탑재 엑소좀의 작용기전을 명확하게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임상 의사의 입장에서 응급한 패혈증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아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 일리아스의 엑소좀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패혈증과 관련 질병의 치료제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에 고분자 약물을 탑재시키는 독창적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에 설립됐으며, 패혈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대사성 질환 및 암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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