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병원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모발이식 중점진료 병원을 찾는 이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재택근무와 유동적인 업무 스케줄, 온라인 강의 등으로 사람과 대면할 일이 줄어들면서 미뤄뒀던 모발이식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탈모 개선을 위한 대량 모발이식이든, 심미성을 강조한 헤어라인교정 모발이식이든, 자가 모발이식으로 진행되는 모든 수술 방식은 크게 절개(incison)와 비절개(non-incision)로 나뉜다. 비절개 방식이라도 모발을 제거할지 아니면 짧게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을지에 따라 수술 비용과 시간이 달라진다.

절개 방식은 전통적인 모발이식 방법으로 두피를 절개해 이식할 모발을 선별한 다음 미리 디자인한 부위에 이식한다. 비절개는 두피를 직접 절개하지는 않지만 이식용 모발을 일일이 채취한다는 점에서 절개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두 가지 방식 가운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선택의 기준은 '자신에게 가장 맞는가'다. 환자마다 탈모의 진행 정도, 모발굵기, 예산, 시간여유, 원하는 결과 등이 모두 달라서다.

대부분이 비절개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내원 전부터 비절개 모발이식을 받으려고 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절개 방식은 비록 두피를 절개해 일(ㅡ)자 흉터가 생길 수 있고 회복기간도 다소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비절개에 비해 수술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모발이식에 비교적 유리하다. 시간이 지나면 예상보다 흉터가 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절개 방식은 일자 흉터는 남지 않지만 모공 형태의 채취 자국이 생길 수 있고 절개보다 수술비용이 비싸고 수술 시간도 비교적 오래 걸린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결정했다면 특정 수술법을 고집하기 보다는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와 상태에 부합하는 쪽으로 결정하는게 현명하다.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사진]은 "탈모 개선을 위해 모발이식을 했다면 체계적인 탈모치료를 병행해야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을 자제한 탈모치료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검사인 THL검사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THL은 Total Hair Loss의 약자로, 기초적인 두피검사와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모발 조직 중금속 검사 등 9단계로 구성된다. 이를 토대로 모발과 두피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이에 따른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이상욱 원장은 "탈모 증상을 겪는 환자 가운데 샴푸나 케어제품, 에스테틱 관리 등으로 탈모를 개선해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탈모개선 방법은 모발이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발이식을 결심했다면 최소 10년 이상의 풍부한 모발이식 및 탈모치료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을 찾아 정밀 검사와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식 및 디자인을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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