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소병원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3월 외래환자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34%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의협과 지병협이 지난달 일주일간 지병협 소속병원(227개소)을 대상으로 온라인(이메일) 조사했으며 응답기관은 62곳이다.

응답기관의 특성은 병상수 100병상 미만리 33곳(53.2%)이고, 근무인력은 의료기관 당 평균 의사(10.7명), 간호(조무)사 33.0명이며, 근무지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25곳(40.3%), 대구·경북 8곳(12.9%)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외래환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월 1.4% 증가한 반면 2월과 3월에 각각 16.3%와 33.8% 감소했다. 입원환자는 1월에 6% 줄어든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약 8%와 25% 줄었다.

평균 매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6천만원, 8천 4백만원, 4억 4백만원 줄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추가비용도 늘어나 58곳에서 평균 2천 2백만원이 증가했다. '대진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이 평균 3천 7백만원(8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의협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기관의 경영난은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정부에게 5가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우선 지난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대상에 중소병원을 포함시킬 것, 그리고 중소병원에 대한 국세 및 지방세 감면, 그리고 6개월 이상의 유예 조치다. 

아울러 소상공인 자영업자 긴급 경영자금(총 15조 규모의 1.5%의 초저금리 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초저금리 장기 운영자금 지원, 그리고 한시적인 특별 인건비 지원도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요양급여 청구금의 조건없는 선지급, 장기입원에 따른 입원료 체감제 미적용 등의 심사기준 완화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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