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최소침습수술이라도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 보다 장점이 많다는 장기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한상욱·허훈·손상용·노철규 교수)과 응급중환자외과(신호정 교수)는 최소 침습수술을 받은 위암환자 2천여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의 장기간 비교 성적을 국제학술지 외과학회연보(Annals of Surger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수술법을 제외하고 측정 가능한 요인, 즉 나이와 성별, 기저질환, 비만지수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시간은 복강경이 148.32분인데 비해 로봇수술이 180.47분으로 길었다. 반면 출혈량은 각각 106.14cc와 90.44cc로 로봇수술이 적었다.
또한 진행성 위암으로 위와 함께 주변 림프절을 절제해야 하는 병기(D2)에서는 로봇수술이 복강경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이는 로봇수술이 D2 림프절을 더 많이 절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위암 수술 후 생존기간에 미치는 인자는 환자의 병기와 수술 전 기저질환 개수 및 알부민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재발 생존에 미치는 인자는 앞서 언급한 인자를 포함해 출혈, 누출, 협착 등의 중증 합병증이었다. 양쪽 수술의 장기성적과 합병증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중간에 개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고, 초기부터 출혈이 적으며, 췌장상부 림프절 절제에서 다소 우위를 보였다"면서 "조기 위암 뿐만 아니라 림프절을 세밀하게 절제해야 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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